유튜브 프리미엄 인도 막힘, 결국 일본으로 옮겼다!
세상이 온통 구독으로 돌아가고 있다. 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티빙, 생산성을 위한 AI 서비스인 제미나이, 일상의 데이터를 백업하는 아이클라우드까지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금액만 해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 수많은 목록 중에서도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단 하나의 서비스를 꼽으라면 단연 유튜브 프리미엄이다.
다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는 중간 광고가 나와도 잠깐 호흡을 가다듬으며 참아낼 수 있다. 그러나 유튜브는 소비 방식 자체가 다르다. 몇 초에서 몇 분 남짓의 짧은 클립을 쉴 새 없이 넘겨보는 플랫폼 특성상, 화면을 전환할 때마다 마주치는 15초짜리 강제 광고는 몰입감을 사정없이 무너뜨린다. 몇 년 전 유튜브 프리미엄에 발을 들인 뒤 한 번도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유튜브 요금의 맹점: 현재 한국 단일 계정 가격은 월 14,900원이다. 치명적인 부분은 대다수 국가에 존재하는 가족요금제(Family Plan)가 국내에는 아예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족 6명이 각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이용할 경우 발생하는 지출은 매달 89,400원에 달한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지출을 현실적인 선으로 통제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해외 우회 결제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도 우회 막힘 사태와 UPI 인증의 전면 도입
초기 해외 우회 결제의 성지는 단연 인도였다. 인도 기준 가족요금제는 한화로 약 월 6,000원 수준이었으며, 최대 6명이 공유하면 1인당 월 1,000원에 광고 없는 환경을 누릴 수 있었다. 국내 단일 계정 가격인 14,900원과 비교하면 파격에 가까운 격차였다.
과거에는 단순 VPN 연결만으로도 카드 결제가 이루어졌으나, 구글의 정책 강화로 현지 발행 카드 제약이 생겨났다. 이에 대한 우회로로 인도 아마존 계정에서 애플 앱스토어 기프트카드를 구매해 충전한 뒤 인앱 결제로 구독하는 방식을 오랜 기간 유지해 왔다.
Purchase In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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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커뮤니티를 모두 살펴봐도 인도 우회는 더 이상 성립되지 않는다는 결론만 반복되었다. 사실상 현지 금융 계좌를 직접 소유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갱신과 결제 모두 불가능한 벽에 부딪힌 셈이다.
새로운 대안으로 정착한 일본 가족요금제
결국 다른 대안 국가를 찾아 전환해야 했다. 나이지리아, 가나 등 여타 개발도상국 경로 역시 연쇄적으로 차단되거나 해외 발급 카드 결제가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국면에서, 최종적으로 검토한 국가는 일본이었다.
일본의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요금제는 인도에 비해 가격대가 높지만, 엔화 약세 기조와 가족 플랜 지원 덕분에 한화 기준 약 2만 원 안팎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복잡한 로컬 인증 체계 없이 VPN 세팅과 해외 결제 지원 카드만으로 매끄럽게 승인이 완료되었다.
일본 가족요금제 정가는 월 약 2만 원 수준으로, 최대 정원인 6명이 모두 채워진다면 1인당 실부담금은 약 3,300원 꼴이다. 과거 인도를 경유할 당시에는 워낙 적은 금액이었기에 전액을 혼자 감당하며 가족 전체에 계정을 공유해 주었다. 그러나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월 2만 원이라는 결제액이 매달 빠져나가다 보니 혼자 부담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생겼다.
그래서 실제로 유튜브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여동생과 남동생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셋이서 매달 7천 원씩을 공평하게 분담하기로 했다. 동생들 입장에서도 혼자서 한국 정가인 14,900원을 꼬박꼬박 내는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의 지출이기에 흔쾌히 승낙했다. 비록 인도 시절의 파격적인 단가에는 못 미치더라도, 가족 구성원 간의 합리적인 정산 구조를 통해 구독료 부담을 확실히 덜어낼 수 있었다.